어획량 감소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며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시화호 내측 수문 앞에 25일째 소형 어선을 정박해 놓고 있는 어민들이 12일 오전 수문 외측에도 어선을 추가 정박시켰다. 안산.시흥어민연합대책위원회 소속 어민들은 이날 2t 이하 선외기 어선(배의 모터가 외부에 설치된 소형 어선) 26척을 시화호 수문 외측 50m 지점에 정박시켜 놓고 서로 밧줄로 묶어놨다. 이로 인해 하루 4차례씩 진행하던 수문 조작이 25일째 중단되는 바람에 하루 5천만∼6천만t의 해수 유통이 안돼 시화호 오염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어민들은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선외기 어선 19척을 호수 내측 수문 앞에 정박시켜 놓고 수문 조작을 방해해 왔다. 어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96년 6월 이후 오염된 시화호 물을 바다로 방류하는 바람에 인근 어장이 크게 오염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2t급 이하 선외기 어선 150여척도 당시 보상을 한 대형 선박과 같은 기준으로 피해를 보상하라"며 어선을 이용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