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남성의 업무 적응도가 빠른 반면 여성은 급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둘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여성부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 실시한 '2001년도 기업 신규채용 실태조사'(수도권 317개 기업 대상)에서 남성 우선채용의 이유로 인사담당자들의 36.3%가 "남성의 적응력이 빠르고 일을 더 잘 배우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여성은 언제든 그만둘 수 있어서"라는 응답도 29.3%에 달한 반면 "채용시 남녀 차이가 없다"는 답은 1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때 가장 중시하는 항목(중복응답)으로는 '전공성적, 자격증 소유 여부'와 '개인재능 및 발전가능성'이 동일하게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용모.인상 및 성격'도 43.2%를 차지했다. 인터넷을 통한 구인광고에서 응모자격을 남성에게만 제한하는 사례도 확산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여성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부는 "면접에서 '같은 직급의 남성에 비해 낮은 대우를 받아들일수 있을지 등 명백한 성차별적 질문도 있으며, 일부 기업은 여성의 용모와 인상 등을 채용의 변수로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