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거의 해마다 방화 등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던 충남 서산시 해미면 가야산 자락에서 9일 오후 12시 10분께 또 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 헬기와 공무원, 인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장병 200여명, 주민등이 긴급 출동했으나 거센 바람으로 0.5㏊의 산림을 태운 뒤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92년부터 지난 2000년까지 이 지역에서 난 방화로 보이는 산불은 줄잡아 30여건에 피해면적도 30㏊에 이르고 있고 발화 초기에 불을 끈 것까지 합하면 100건을 넘고 있으나 방화범이 잡히지 않아 '도깨비불'로 불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이 산에서 불이 나지 않았다. (서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