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상 성인의 80%는 화장을 유언으로 남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참바른 리서치'가 지난달 25∼28일 자사 패널 등록회원으로 20∼60대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화장을 유언으로 남길 의향'을 물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79.8%(399명)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화장 이유'에 대해 `허례허식 줄임, 호화묘지 방지'(27.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장례절차 간소화, 경비절감'(23.0%), `묘지구입 어려움, 묘지부족'(16.6%), `자연훼손 줄임'(12.8%) 등의 순이었다. `화장 반대' 의향을 밝힌 101명은 `막연한 거부감, 화장 이미지 나쁨'(28.4%),`조상에 대한 예의 때문'(17.4%), `두번 죽는 것 같아서'(17.4%), `선산(또는 묘지)이 있기 때문'(14.7%) 등의 이유를 밝혔다. 의학교육과 연구, 장기기증 등을 위해 `시신기증을 유언으로 남길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242명(48.4%)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보다 조금 많은 258명(51.6%)이 `의향이 없다'고 답해 아직 시신기증을 꺼리는 비율이 다소 높았다. `시신기증 찬성'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의 응답자내에서는 39.3%에 그친 반면 30대 47.9%, 20대 51.5% 등으로 나타나 젊은층일 수록 시신기증에 긍정적 의견을 갖고 있었다. 한편 `본인의 시신기증 유언에 대한 가족의 동의' 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못미치는 42%(208명)만이 `가족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가족의 시신기증 유언에 대한 본인의 동의'와 관련해서는 절반이 훨씬 넘는 67.4%(337명)가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