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웨딩매니저의 실제 업무는 고되다. 결혼시즌이 임박하면 보통 30∼40쌍의 예비부부들을 한꺼번에 관리하기도 한다. 자신보다 남을 위한 시간투자가 많은 만큼 철저한 '서비스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또 일의 성격상 1 대 1로 고객과 상담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원만한 대인관계와 친화력은 필수다. 꼼꼼하고 세심한 일처리 능력과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화술과 몸가짐도 중요하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문화 코드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결혼과 그 세대의 문화트렌드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결혼도 맞춤설계로 하는 것이 편하다는 신세대 사고방식이 확산되면서 최근들어 웨딩컨설팅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업체마다 경우는 다르지만 보통 웨딩컨설팅은 무료로 해주고 미용실, 사진스튜디오,웨딩드레스숍 등 제휴를 맺고 있는 업체들로부터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게 된다. 업체당 평균 10명 안팎의 전문 웨딩매니저들이 활동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독립해 활동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방성희씨처럼 결혼 관련 전문 분야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후 웨딩매니저의 세계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2년차 웨딩매니저가 받는 평균 연봉은 2천만원 안팎. 하지만 자신의 노력에 따라 별도의 성과급을 받기 때문에 산술적인 평균 소득은 무의미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