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의.치대중 치대만 2003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을 도입하고, 의대는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키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03학년도부터는 의대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5일 서울대와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같은 입장을 지난달 28일자로 교육부에 전달했다. 서울대가 교육부에 전달한 `의.치학 전문대학원 도입의견서'에 따르면 치대는 2003년도부터 기존의 예과를 폐지, 전면적인 `학사학위+4' 형태의 전문대학원을 도입,이번 입시부터 학부 예과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학부 예과 정원 90명은 2005학년도에 처음 선발하게 될 전문대학원 선발인원으로 넘어간다. 치대측은 이미 가동돼 있는 연구팀을 확대, 선수과목과 학부성적 기준 등 구체적인 선발방식과 운영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여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유보키로 결정, 당분간은 현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서울대는 의대의 경우 올해 200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당초 모집정원인 150명 중100명만 뽑고 나머지 50명은 학사편입 등을 통해 2005학년도 본과 인원으로 추가선발키로 잠정결정했다는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의.치대측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학교측은 당초 학제상 균형을 감안, 의대도 전문대학원체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으나 의대측이 '4+4전면도입만을 요구하는 교육부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경히 고수, 내부 진통끝에 치대만 도입하는 쪽으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의대의 경우 현 교육부안에 있는 학부 전공에 따른 학위의 불일치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일단 유보키로 했다"며 "의대도 교육부안이 개선되기만 하면 언제든지 도입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