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 6명이 모두 파라디푸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4일 오후 의심환자 6명이 파라디푸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지난달 28일이후 지금까지 모두 17명의 환자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이번 전염병 집단발병이 오염된 물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대학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정밀 역학팀을 현장에 보내 원인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이 이용한 지하수와 간이상수도에서 채취한 물에서 현재까지 파라디푸스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원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보건당국은 이 병의 잠복기간이 최장 3주까지 되기 때문에 당분간 몇명의 환자가 더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번처럼 무더기로 환자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상당수 환자들이 이용한 금정구 청룡동의 지하수시설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쓸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전단지 10만부를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한편 올들어 부산지역에서만 파라티푸스와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법정 1군점염병에 감염된 사람이 6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당국의 전염병 관리에 허점을드러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