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엿새째를 맞은 2일 발전산업 노사는 민영화 철회 등 쟁점을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발전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민영화 철회 ▲해고자 복직 ▲조합원 신분변동시 노사합의 ▲노조 전임자수 확대 등 노조 핵심요구안을 놓고 협상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새벽 1시까지 산업자원부 임내규 차관 등 정부측까지 동참한 가운데 노.사.정 협상을 벌였지만 정부가 "이미 법안까지 통과한 민영화 문제는 교섭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방용석 노동부장관도 전날밤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이호동 위원장 등 발전노조지도부를 찾아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사측은 파업 동참 노조원들에 이날 오전 9시까지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지만, 대다수 노조원들은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수도권에서 4-5명씩 조를 나눠 흩어져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지도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은 발전노사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명동성당 지도부 검거를 위한 공권력 투입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공연맹 소속 노동자 1천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