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애인 복지팀장인 이모(40)씨는 강의계획서까지 제출한 상태에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교수임용에서 탈락했다며 2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씨는 진정서에서 "지난해 8월 인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직에 지원, 응시자 중유일하게 재단 이사장과 총장의 면접을 마치고 강의계획서까지 내는 등 사실상 채용이 결정된 상태였으나 대학측이 제출한 건강진단서에 만성신부전증(신장장애 2급)이라고 적혀 있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최종심사에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98년 8월부터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별 문제 없이 근무해왔고 서울대와 가톨릭대에서 강의를 꾸준히 해오는 등 교육이나 연구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며 "이번 학교측의 조치는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