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경비행기 조종사, 구필(口筆)화가, 전통 옹기 계승자, 헌혈 최다 기록자…'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 수상자로 고교 3년생 72명,대학 4년생 1백명(전문대생 30명 포함) 등 1백72명이 뽑혀 28일 대통령상을 받았다. 단순히 학교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뿐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거나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 남들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용감한 젊은이'들이 선정됐다. 지난 99년 2월 당시 16세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에 초경량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따낸 강윤호군(19.밀양 밀성고). 중학교 때부터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키운 강군은 지난 2000년에는 부산에서 여수까지 '동서화합 대장정 비행'을, 올해는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2002 해맞이 부산축제'에서 신년 축하비행을 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옹기쟁이' 황진영씨(28.혜전전문대)도 '예체능 특기분야' 수상자. 황씨는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인 옹기 굽기를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전통계승자'라는 점이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결정됐다. ?사회봉사?분야 수상자인 최승구씨(30?대림대)는 10여년간 1백3회의 헌혈을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헌혈증서를 생명이 위독한 직장 동료 등 이웃들에게 대가 없이 나눠주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허환씨(25.대구대 특수교육학과)는 신체 장애라는 역경을 딛고 구필화가의 꿈을 키워온 경우. 대학민국 장애인 미술대전, 대한민국 신조형 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하기도 한 허씨는 이날 '장애인'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