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공익 사업장인 철도노조의 파업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전동차승객 사고가 빈발해 파업으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26일 오전 8시25분께 서울 구로구 국철 신도림역 의정부 방향 1번 플랫폼에서청량리행 S538 전동차 문이 열리는 순간 승객들이 일시에 몰려 나오면서 앞쪽에 서있던 이정태(68) 할아버지가 인파에 밀려 넘어져 얼굴을 다쳤다. 이에 앞서 25일 오후 6시30분께에도 신도림역에 정차한 인천행 전동차의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승객들이 열차에서 한꺼번에 나오면서 김모(6)군이 정차된 전동차와승강장 사이에 다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날 오후 9시께 구로구 개봉본동 국철 개봉역 구내에서 술에 취한 김모(47)씨가 전동차가 제시간에 오지 않자 "왜 파업을 해 서민을 괴롭히느냐"며 역구내철로에 뛰어내려 40여분간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신도림역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승객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평소 30%의 인력으로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어 직원들의 피로가누적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