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가스 노조원들의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어 시민들의 불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곳곳에서 "철수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26일 발전 노조 조합원 4천여명이 집결해 있는 서울대에서는 이 학교 정문과 후문에서 경찰 병력과 대치하던 사수대가 졸업식을 맞아 오전 한때 철수했다. 학교측은 노조 집행부에 "졸업식의 의미가 빛바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며 사수대 철수를 요청했고 노조측은 회의를 거쳐 이날 오전 8시50분께 철수했다는 후문. 전날인 25일에는 구내에서 파업 농성중이던 철도 발전 가스 노조 집행부에 대해 명동성당측이 즉각 성당 구내에서 퇴거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성당 김오석 부주임 신부는 노조 집행부를 만난 자리에서 ""수배자"가 아닌 노조의 이해와 요구를 위한 파업 농성을 더이상 용인할 수 없다"면서 퇴거 요구서를 전달했다. 건국대도 같은 날 대학 내에 집결해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의 철수를 요청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노조측에 전달했다. 건대는 노조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