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교육,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제 15차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선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주제 발표후 학교의 자율성 확보,기여입학제 도입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높고 토론자들간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이 부총리는 "교육개혁이 사학의 자율성 확보라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는 십분 동의한다"며 "그러나 사회적 혼란이나 국민적 통합이 오지 않도록 점진적인 개혁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원인은 학교에 자율성이 없다는 점도 이유지만 공교육이 추구하는 "전인교육"이라는 목표와 "입시 교육"이라는 국민들의 현실적 바램이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지명 토론자로 나선 이재웅 성균관대 부총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적.점진적인 교육 개혁을 추구하기에는 현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교육이 붕괴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 때문"이라며 "규제를 대폭 완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의 자율성을 하루빨리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창영 연세대 대외협력 부총장은 "세계적인 연구 대학으로 발돋움하기에는 현재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이 너무 열악하다"며 "기여 입학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