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무더기로 기소된 피고인들에 대한 첫 공판이 26일 오후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박용규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회사자금 횡령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돼 이미 재판을 받아온 이용호 G&G그룹 회장은 물론,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와 신승남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 남매,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 등이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또 이들을 기소한 차정일 특별검사팀과 대검, 지검 검사들도 각각 검사석에 나왔다. 특검과 검찰이 동시에 법정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영준씨와 함께 기소된 KEP전자 전 대표 권모씨가 공판에 출석하지 못했고 변호사들이 변론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고 해 피고인들에 대한 인정신문만 하고본격적인 신문은 다음 기일부터 진행키로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사건을 모두 병합해 앞으로 같은 기일에 재판을 진행하겠다"며 "2주 단위로 특별기일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 재판기일은 내달 11일. (서울=연합뉴스) 박세용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