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8분께 충남 서산시 고북면 사기리 인근 현대 A지구 농장 논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추락,폭발했다. 그러나 조종사 윤 모(30) 대위는 다행히 비상 탈출했다. 이 전투기는 활주로에서 이륙 중 기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이 모(33)씨는 "상공을 날던 전투기 1대에 갑자기 큰 불꽃이 일면서 기체가 기우뚱거리더니 45도 각도로 그대로 논바닥에 추락, 폭발했다"며 "조종사는 낙하산을 타고 비상 탈출했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이 지역에는 큰 폭발음과 함께 50m이상의 화염이 솟구치고 기체 파편이 주변에 300여m 이상 날아가 논두렁과 갈대밭 등에 불이 났으나 인근에 인가가 없어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은 현재 임무수행 중인 전투기를 제외한 모든 전투기의 이륙을 '스탠 바이'시키고 사고조사반을 사고 현장에 보내 조종사 구호 및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 (서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