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5명중 3명이 다시 집을 나가는 등가출이 습성화되고 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성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서울시 늘푸른여성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동대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10대 청소년 670명(남 253명, 여 417명)을 상대로 `심야거리상담'(브릿지 프로젝트)을벌인 결과, 남자의 65.7%와 여자의 49.3%가 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 가운데 남자의 66.5%와 여자의 54.7% 등 전체의 60%가2회 이상 가출했으며, 5회 이상 가출도 남자의 35.4%, 여자의 24.4%에 달하는 등 가출이 습관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가출한 나이는 남녀 모두 15세(남 26.2%, 여 24.8%) 14세(남 17.5%, 여 23.4%) 16세(남 15.5%. 여 22.6%) 17세(남.여 각 14.6%)로 나타났으며, 가출 이유는 부모와의 갈등을 비롯한 가족요인(남 29.4%, 여 35.5%) 이성문제 등 개인요인(남 16.2%, 여 20.2%) 성적 등 학교요인(남 7.5%, 여 3.4%) 등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이들중 남자의 50.4%와 여자의 24.8%는 성경험을 갖고 있으며, 여자의 51.0%는 성매매 유혹을 받았고 4.2%는 실제 성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 밖에 센터가 지난해 남녀 청소년 9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성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가 `성병에 감염된 상태에서 임신해도 태아에는 이상이 없다'(89.3%)거나 `성폭력은 대개 모르는 사람에게 당한다'(80.7%)고 답하는 등 성과 관련된그릇된 상식이나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