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일부터 방송될 KBS 2TV 주말극「내사랑 누굴까」를 집필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가 MBC 주말극「여우와 솜사탕」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내사랑 누굴까」의 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 신현택 회장은 25일 "김수현 작가가 약 한달여전, MBC「여우와 솜사탕」이 지난 92년 자신이 집필한「사랑이 뭐길래」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밝혔다. 현재 3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여우와 솜사탕」은 극중 인물설정과 스토리전개가「사랑이 뭐길래」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받아왔다. 이에 대해 MBC「여우와 솜사탕」의 정인PD는 "드라마 제작과정에서「사랑이 뭐길래」를 참고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의 캐릭터에 약간의 유사점이 있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