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6·25 당시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고(故) 김백일(金白一·1917∼1951) 육군중장을 3월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1917년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난 김 장군은 1946년 군사영어학교 졸업과 함께 육군중위로 임관했다. 육사교장을 거친후 6·25 때는 1군단을 지휘해 기계와 안강,포항 일대의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북한군 5사단과 12사단의 공격을 저지,반격작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그는 1950년 10월1일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명령을 받고 예하 육군 3사단을 진격시켜 국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했고,정부는 이날을 '국군의 날'로 제정 기념하고 있다. 또 12월 흥남 철수작전 때에는 피난민 10만명을 안전하게 후송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김 장군은 1952년 3월28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전방지휘소에 작전회의차 참석한 뒤 '귀대해 빨리 작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악천후속에 경비행기를 탔다가 불의의 추락사고로 순직했다. 그의 유해는 그해 5월9일 발견돼 부산 남천동에 안장됐다가 1966년 10월 국립묘지에 안치됐으며,정부는 태극무공훈장과 함께 중장특진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