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되면 각종 학습지가 쏟아져 나온다. 이 때문에 무슨 학습지를 선택해 어떻게 공부해야 좋을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것을 무조건 선택할 수도 없다. 광고를 많이 하는 학습지를 그냥 받아볼 수도 없는 일이다. 수많은 학습지를 세세하게 따져보자니 시간품을 너무 많이 팔아야 한다. 전문가들이 귀띔하는 학습지 선택 요령을 소개한다. 능력에 맞게 쉬운 것부터 =대개 학부모들은 학습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몇몇 대규모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선택하는 것은 금물. 아이의 수준이나 취향이 어떠한지를 파악하는게 우선이다. 옆집 아이가 어느 회사 무슨 제품의 어떤 단계부터 시작한다고 따라했다간 시간과 돈만 낭비하기 일쑤다. 의욕만 앞세워 아이 능력보다 어려운 학습지를 고르거나 단순히 아이 학년에만 맞춰 선택하면 금방 싫증을 내기 쉽다. 암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외우는 내용이 많은 학습지는 오히려 학습 의욕을 떨어뜨린다. 학습지 공부는 학생의 능력에 맞춰 시작해야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공부하는 목적을 분명히 =학습지로 공부하는 이유가 단순히 학교 성적을 높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이의 창의성과 사고력 개발에 둘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만 해도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한 교재가 있고 계산과 연산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둔 교재가 있다. 기본 실력을 키우려면 전 과목 학습지가 좋다. 초등학생은 교과서를 펴 놓고 학습지와 비교해 보며 공부할 수 있다. 저학년은 학습지를 통해 스스로 이해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는게 좋다. 고학년은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되짚어 보게 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충할 수 있는 학습지를 선택한다.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방문판매 구입 때는 과장 선전을 경계해야 한다. 아이의 적성은 무시한 채 판매원의 말만 믿고 학습지를 선택했다가 해약 과정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일부 학습지 회사의 경우 해약에 따른 손해를 지도교사에게 떠넘겨 학부모와 지도교사 관계만 어색하게 만드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계약을 바꾸거나 쉽게 해약할 수 있도록 1년 이상의 장기 계약보다 단기 계약으로 구입하는게 바람직하다. 계약서상에 학습방법 지도시간 등을 반드시 명시해 사후 분쟁이 생겼을 경우 입증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학습지의 편집과 구성도 고려 =학습지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계속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 내용이 아무리 충실해도 학생들이 재미를 못느끼면 곤란하다. 특히 처음 학습을 시작하는 유아에게는 흥미 유발이 관건이다. 캐릭터와 그래픽을 사용하는 등 편집과 디자인이 뛰어나면서 눈에 피로감도 덜한 제품이 좋다. 종이 질이 좋지 않거나 인쇄 상태가 나쁜 것은 일단 피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