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발전 가스 등 공공부문 노조가 25일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할 경우 당장 철도망 마비로 엄청난 불편이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와 사측은 상황에 따라 주요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공권력 투입 방침을 세워놓고 대체인력을 비상 대기시키는 한편 노조를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단기적으로 전력 및 가스보다는 철도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철도=건교부와 철도청은 철도 노조가 파업할 경우 대체 수송수요를 위해 평상시보다 항공 20회,고속버스 2천1백88회를 증편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전철 이용승객은 파업시 하루 94만4천명의 수송수요가 발생,출.퇴근시 교통난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지하철의 증편운행과 운행구간 조정,시내버스 증편 투입 등을 꾀하기로 했다. 철도청은 이와관련,수도권 전동열차 운행을 위해 우선 비노조원 기관사 94명에 승무경력자 72명을 투입하는 한편 서울지하철공사의 수원행 전동열차 일부는 주안행으로 조정해 경인선(인천 의정부) 수송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일반 여객열차 운행을 위해서는 파업 3일째까지는 기관사 경력을 가진 팀장및 직원 4백4명과 군 인력 2백명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파업이 4~6일까지 지속되면 여기에 퇴직자 4백86명을 추가 동원하며 파업이 7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군 인력 2백명과 철도대학생 21명까지도 투입할 방침이다. 화물수송과 관련해서는 10~20개의 열차를 투입해 신문,우편,생필품,수출입 화물 등을 우선 수송하고 일반화물은 화물자동차를 이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가스 및 전력=산자부는 자원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3개반으로 구성된 가스부문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데 이어 전력부문 합동비상대책본부를 운영중이다. 전력 대책본부의 경우 총괄팀,비상수급팀,비상복구팀 등 6개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는 동시에 한전과 발전회사,전력거래소 중심의 비상수급대책반을 별도로 가동하고 있다. 5개 발전회사로 구성된 발전회사협의회는 23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파업에 돌입할 경우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발전회사들은 간부직 2천명을 포함해 모두 6천명에 달하는 비상인력을 확보,30% 파업이 이뤄질 경우 4조3교대 근무를 유지하고 50% 이상이 파업할 경우 3조3교대로 운영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