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전염병관리대책에도 불구하고 각종 전염병이 지난해에도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립보건원이 발표한 `2002년 전염병관리사업지침-연도별 전염병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갖가지 법정전염병이 발생했다. 우선 콜레라의 경우 지난 98년 0명, 99년 3명, 2000년 0명 등 몇년 동안 환자가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142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장티푸스 환자도 지난 99년 308명, 2000년 231명 등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36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세균성 이질환자수는 927명으로 지난 99년(1천781명)과 2000년(2천454명)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이 숫자는 95년의 23명, 96년의 9명, 97년의 11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 츠츠가무시병 환자는 지난해 2천679명으로 2000년의 1천758명, 99년의 1천342명, 98년의 1천140명보다 많았다.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지난해에는 322명의 환자가 발생, 2000년의 203명, 99년의196명, 98년의 215명 등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결핵환자수가 3만5천114명으로 2000년의 1만9천692명, 99년의2만1천435명, 98년의 2만3천989명보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00년 3만2천647명에 이르렀던 홍역환자수는 지난해에는 홍역퇴치사업의 결과로 2만3천47명으로 , 말라리아 환자도 꾸준한 방역활동에 힘입어 재작년(4천142명)의 거의 절반 수준인 2천533명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