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수돗물 사용량 증가세가 지난해 처음으로 5%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강유역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이후 매년 10%를 넘어섰던 서울과 인천, 경기 등 한강수계 수돗물 사용량의 증가율이 지난해 3-4%에 불과, 1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강수계 관리기금의 수입규모도 한강관리청이 당초 예상했던것보다 200억원이 적은 2천300억원에 그쳤다. 수도권의 수돗물 사용량 증가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무엇보다도 한강수계 상수도 요금이 지난해 평균 10%정도 인상됐기 때문으로 한강관리청은 풀이했다. 또 장기적인 불황으로 공장의 가동률은 계속 떨어지는 반면 중수도의 활용도는높아지고 특히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도 효과를 나타낸 덕분으로 지적됐다. 한강관리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물이용 부담금이 다시 인상되는 등 수돗물의낭비를 억제하는 다양한 요인이 계속 발생할 예정인 만큼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강수계관리위원회(위원장 환경부장관)는 현재 t당 110원인 한강수계 물이용 부담금을 하반기부터 130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