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 등 3개여성단체가 21일 기자회견을통해 폭로한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 모 여성단체장 성추행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 네티즌은 제주도를 비롯한 도내 각급 기관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주장을 싣거나 찬반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경우 일부 게시물을 삭제해버려 네티즌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망나니"라는 네티즌은 제주도청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딸년 둘을 키우는 아비로서 정말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도지사께서 이러신다면 아랫사람들은 말해 뭐하겠습니까"고 비난했다. '고유기님'은 "우지사가 밝히신대로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그래서 사실과 다르며 사과할 필요를 못느끼신다면 게시판에 기자회견 내용을 올린 것을 왜 삭제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반해 '칠십리'라는 네티즌은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인간들이 무섭다'는 제목 아래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상대를 불쾌하게 할 수도 있는것인데 이 사건으로 제주도 사회에 미칠 파고를 예상이라도 해보았는가"고 질문했다. '제주사랑'이라는 네티즌은 '공직자 여러분, 여성들과는 아무리 친하고 반갑더라도 조심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그저 여성에게는 미소보다 냉정한 모습으로 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며 이번 사건을 비꼬았다. 한편 제주도정보화담당관실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근거없는 비방물은 예고없이 삭제하고 있다"면서 3건의 게시물 삭제 사실을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