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말 중국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입국한 장길수군 외할머니 김분녀(67)씨는 22일 탈북 후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딸 정순애(47)씨의 구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김대중 대통령, 부시 미대통령,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 김정일 북(北) 국방위원장 등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통해 "딸의 생사를 알수 없어 가슴이 찢어질 듯 하다"며 생사확인과 구명을 촉구했다. 김씨는 "딸의 안전을 우려해 그동안 침묵했지만 최근 탈북해 재입국한 유태준씨 사건을 보고 딸의 구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것이 딸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문국한 본부장은 "지난해 7월 탈북,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모씨를 통해 정씨가 지난해 6월까지 함경북도 화대군 보위부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