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원인의 상당수가 담뱃불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간부들이 금연을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범일 청장은 18일 간부간담회를 통해 산불책임의 총수로서 올해부터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하루 담배 두갑을 피우는 청장이 이같이 금연을 선언하자 하루 세갑 가까이 담배를 피워 온 정광수 임업정책국장(산불담당)도 동참했다. 김 청장은 "최소한 산림경영의 총수로서 아주 단순한 실수에 의한 산림피해를 강조하기 이전에 청장이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금연을 선언했다"며 "국장급을 비롯한 산림청 대다수 직원들이 금연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