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환태평양 지역에서 중추적인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산권 관광개발계획인 '그린시티'전략을 마련했다. 해운대 관광특구와 연계해 기장군 일원을 4계절 해양복합관광단지로 꾸며 국제적인 해양관광 중심기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그 골자다. ◇ 국제적인 수준으로 관광지 조성 =그린시티 계획의 핵심은 오는 2010년까지 기장군 일원 2백31만평을 해양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것. 사업비로 1조4천1백50억원이 투입된다. 지역별로는 대변.시랑지구 1백17만평에 테마파크 국제영화타운 해양스포츠타운 등이 들어선다. 기장지구(64만평)에는 가족휴양단지와 역사문화촌 등이 건설된다. 일광지역에는 해양스포츠타운과 해변골프코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 8만5천여명 일자리 생겨 =이로 인한 산업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총생산 유발금액이 2조8천억원에 달하고 취업 유발인원도 8만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전시컨벤션산업과 영화산업에 이어 제조업도 관광을 겸한 국제세미나 개최 등으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 광역관광코스 구축 =부산시는 내년부터 부산과 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화 철도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센텀시티∼해운대관광단지∼기장 구간에 모노레일 설치도 구상중이다. 또 해상으로는 다대포∼해운대∼기장을 연결하는 해상크루즈 터미널 계획도 마련했다. ◇ 해결과제 =현재 부채가 많은 부산시로선 사업비의 대부분을 민자로 추진해 업체간의 심각한 경쟁으로 인한 난개발의 부작용과 중복투자 등이 우려된다. 특히 그린시티 지역은 아직 그린벨트 지역이 많아 그린벨트 해제지역과 미해제지역과의 연계 개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의대 김홍관 교수(도시계획)는 "핵심 관광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