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놀라 20대 여성이 빌라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18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부평2파출소 한모 경장 등 2명은 17일 오전 5시 15분께 부평구 S빌라에 사는 김모(35)씨로부터 "한 여성이 급하게 집 문을 두들긴뒤 옥상쪽으로 올라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옥상에 도착한 한 경장은 옥탑 물탱크 옆에 누군가 이불을 덮고 숨어 있는 것을 발견, 이불을 잡아 당겼고 이에 놀란 조모(22.여)씨는 옥상 끝쪽으로 향하다 1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조씨가 강도나 치한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이불을 당긴 경찰관을 강도 등으로 오인, 추락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옥상에 난간이나 울타리가 없는데다 사고 당시 어두웠던 점으로 미뤄 무언가에 상당히 놀란 조씨가 발을 헛디뎌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