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입장권을 돈을 내고사는 시민들에게는 지하철 왕복 승차권을 무료로 나눠준다. 또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5천원 짜리 월드컵 기념 교통카드를 특별히 제작, 판매해 외국인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중고생 요금과 같이 25%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월드컵 D-100일이 이틀앞으로 다가온 18일 고 건(高 建) 시장 주재로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월드컵 D-100일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추진대책에 따르면 경기장 입장권 유료 구매자 약 18만명에게 700원권 지하철승차권 2장을 입장권과 동봉해 발송하거나 지정교환처에서 교환토록 하고, 월드컵기념 교통카드는 유료로 판매하되 외국 기자단에게는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또 공동개최에 따른 한-일간 항공수송이 중요한 만큼 김포-하네다간 전세편 운항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다음달 개항하는 양양 등 지방도시와 나리타간 운항 스케줄을 김포공항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시정을 월드컵 비상관리체제로 전환해 월드컵 개최시까지 각 실.국의 소관사업별 자체평가 기능을 강화하고 간부급을 중심으로 현장 위주의 집중관리 체계를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D-100일인 20일을 기점으로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종합상황관리체제를 출범하고 이달 중순부터 ▲D-100 시민대행진 ▲친절.질서.청결의 범시민운동 ▲한일 국제세미나 등의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D-60일인 4월1일에는 각종 시민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선유도공원 개원, 월드컵분수대 재가동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D-30일인 5월1일에는 시립미술관 및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밀레니엄공원 개원 등 대부분의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개설을 비롯해 ▲하천정비 ▲한강교량 조형.조명시설 설치 ▲공공시설물 건립 ▲주요 간선도로 포장정비 ▲터널.지하차도 세척 ▲도로시설물 안전점검 등 월드컵 관련 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 교통, 관광, 숙박 등 그동안의 분야별 월드컵 준비를 마무리하고 지금부터는 총력을 기울여 가로환경 정비, 국가.장소별 손님맞이 대책을 현장중심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