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18일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남의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준강도)로 노숙자 최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17일 오전 7시 35분께 서울 중구 장충동1가 57의3 노상에시동이 켜진 채 정차돼 있던 백모(49.페인트공)씨의 프라이드 승용차에 올라탄 다음뒤늦게 달려온 백씨를 길위에 넘어뜨린 뒤 3시간 가량 차량을 몰고 다닌 혐의다. 최씨는 경찰에서 "추워서 잠잘 곳을 찾던 중 시동이 걸려있는 차를 발견하고 무심코 올라탔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 3학년까지 다니다가 적응을 못해 4년전 귀국했으나 이후 정신병원을 들락날락 거리던 중 지난해 3월 가출, 현재는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