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사가 맡아온 기존 서울지방법원 영장전담 판사 자리에 처음으로 부장판사가 배치되는등 법원 형사재판부 구성이 대폭 강화된다. 언론전담 재판부도 기존 재판부 외에 1개부가 신설돼 늘어나는 언론관련 소송처리가 빨라질 전망이다. 17일 서울지법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역대 최장기 영장전담판사를 맡았던 한주한판사가 서울고법으로, 이제호 판사가 법원행정처로 각각 발령남에 따라 후임에 이현승, 황한식 두 부장판사가 18일자로 임명됐다. 두 부장판사는 모두 사시 23회 출신으로 각각 여주지원장과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다 최근 인사에서 서울지법으로 전보됐으며, 부장판사가 영장업무를 전담하기는 처음이다. 서울지법은 또 3개 형사단독 재판부를 묶어 단독사건 중 중요사건을 심리하는 5개 재정합의부를 부활, 이중 4개부 재판장에 사시 23회 부장판사를 배치하고 5개부에 고법에서 근무했던 사시 27회를 배치하는 등 형사부에 경력있는 판사들을 대거투입했다. 이와함께 기존 15개이던 형사단독 재판부를 16개로 늘리고 1개 형사항소부도 증설하는 등 형사재판부 구성을 강화했다. 특히 민사부 사건부담을 줄이기 위해 3개 민사합의부와 4개 고액단독 재판부를증설하면서 이중 민사합의26부(재판장 주경진 부장판사)를 언론전담 재판부로 지정,기존 민사합의25부와 함께 대언론 소송을 전담토록 했다. 법원 관계자는 "형사사건의 충실한 심리와 적절한 양형에 초점을 맞춰 형사부를운영할 계획"이라며 "최근 언론을 상대로 한 소송이 늘어나고 소송 내용도 복잡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언론전담재판부를 증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 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