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상가나 음식점, 지하철역 등지의 화장실 2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청소상태가 불량하거나 소모품을 비치하지 않는 등 관리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시내 9천651개 화장실을 대상으로시설및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만3천729개소(중복점검 포함) 가운데 54.5%인 7천477개소에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옐로카드'를 발급받았다.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화장실 점검결과 관리상태가 미흡한 화장실에는 시정을 촉구하는 의미의 `옐로 카드'를 발급한 뒤 약속기일까지 시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오렌지-레드카드로 강도를 높여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화장실별 옐로카드 발급비율은 지하도상가가 37개소중 73.0%인 27개소로 가장높았고, 다음으로 시장 및 대형상가 64.2%(603개소중 387개), 음식점 62.7%(3천535개소중 2천217개소), 이동식 58.5%(1천735개소중 1천15개소), 주유소 55.4%(2천185개소중 1천210개소) 등의 순이다. 특히 고궁.공원.터미널의 경우 896개소 가운데 55.8%인 500개소가 옐로카드를발급받았으며, 지하철도 337개소중 157개소로 46.6%, 동사무소는 854개소 중 393개소로 46.0%의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옐로카드 발급비율이 비교적 높기는 하지만 매번 점검때마다 점차낮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옐로카드 발급이 화장실 관리인의 심리적 부담을 유발하면서 3차례 점검에서 모두 5천902개소의 관리상태가 개선되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