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교 평준화지역의 신입생 재배정 사태이후 서울에도 고교배정을 둘러싼 불만을 토로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계 고교 신입생 9만여명을 배정한 뒤 경기도 교육청에서 배정오류사태가 나타나자 설 연휴동안 이를 지켜본 학부모들이 "서울시의 학교배정에도 오류가 생겼을 지도 모른다"며 항의나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가 끝난 14일부터 서울시교육청에는 학부모들이 항의전화나 방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16일 현재 수백건의 항의메일과 문의가 올라와 있다. 학부모들은 "유독 내 아이만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배정됐다"는 불만섞인 항의에서부터 "서울시교육청의 신입생배정에서도 경기도처럼 오류가 발생했을 지 모른다"며 재배정 요구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감축하면서 학교군별, 지역별 학생수용능력과 배정대상자수가 불균형을 이뤄 예년과는 다른배정이 많아 학부모들의 불만도 높다. 시교육청은 이들 신입생배정에 불만이나 의혹을 가진 학부모들을 위해 보건원강당에 아예 상담실을 마련하고 이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일부에서 재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배정작업에 문제가 없는 만큼 재배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매년 자신들이 선호하는 학교에 배정되지 못한 학부모나 학생들이 불만섞인 민원을 제기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는 거주지와 다른 학교군으로 배정받은 학생수가 작년보다 오히려 줄었지만 수급불균형때문에 같은 지역내에서 약간 먼 학교로 배정받는 경유는 매년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