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의 한 농촌벽지 고등학교의 진학희망자 전원이 올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홍천군 서석면 서석고등학교는 올해 졸업생 43명 가운데 35명이 수능시험을 치러 26명이 강원대 등 4년제 대학에 합격하고 나머지 9명은 원주전문대 등 전문대에 합격, 진학희망자 전원이 합격했다. 농촌벽지 작은 학교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학부모들의 눈물겨운 지원과 교사들의 동기부여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학부모들은 어려운 농촌생활 가운데서도 지난 95년부터 지원금을 모아 전교실에 냉방시설을 설치하고 밤에는 마을별로 조를 편성해 야식제공, 학생수송 등 격려를아끼지 않았다. 이에 힘입은 학생들은 지난 96년 처음으로 2명의 대학 진학자를 배출한데 이어 지난 98년에는 27명, 지난해에는 36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3학년 담임 김제림(49) 교사는 "학부모, 교사, 학생이 삼위일체가 돼서 학습분위기를 조성해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학진학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는 직업훈련을 선택한 졸업생들을 제외하고 진학희망자 전원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홍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