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행정기관의 민원접수에서도 인터넷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민원접수 건수는 2000년 1만566건에서 지난해 2만4천620건으로 2.3배나 늘었다. 인터넷 민원접수 내역을 보면 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 초기화면에서 e-메일 형태로 보내는 `시장에게 바란다' 민원은 지난해 1만2천56건으로 전년(5천233건)과 비교해 2.3배 늘었으며, 시 홈페이지 민원실을 통해 접수하는 사이버신고센터민원은 1만170건으로 1년전(4천863건)에 비해 2.1배 증가했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의 인터넷신문고에서 접수, 서울시로 넘어온 민원은 2000년 470건에서 지난해 2천394건으로 5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전화를 통한 민원은 지난해 7만7천948건으로 총 민원건수(10만9천266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71.3%를 차지했으나 2000년에 비해 10%(8천633건) 감소했다. 다수의 이해관계인들이 관련된 `고질민원'에 대해 시장이 직접 나서 해결하는 '시민과 시장의 토요데이트'나 집단시위.농성민원을 통한 이른바 직접대화민원은 2000년 679건에서 지난해 486건으로 28.4% 줄어 들었다. 서신을 통한 민원은 지난해 6천212건으로 총 접수민원 대비 5.7%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절대건수로 볼 때는 전화민원이 가장 많으나 정보화,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인터넷 민원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인터넷으로 접수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 인터넷으로 응답하는 등 시민의 고충을 해소하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시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