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곡창지대인 호남과 영남, 충남 등지에서 올해 논농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벼 재배면적은 줄이는 대신 고품질 벼 생산비중을 크게 늘기기로 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도내 벼 재배 계획면적은 17만2천360㏊로 지난해 17만5천600㏊보다 1.8% 축소, 쌀 생산량이 지난해 95만4천500여t에서 올해는 90만3천여t으로 5.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품.남평.수라벼 등 밥맛이 좋은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8만7천500여㏊에서 올해는 10만3천200㏊로 전체 재배면적의 60%까지 늘리고 생산량도 54만1천여t으로 지난해보다 6만4천여t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벼 재배도 지난해 1천142㏊에서 1천500㏊로 30%이상 늘려 오리.우렁이농법 등을 보급하는 한편 축산분료 액비화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충남도는 휴경논과 밭의 벼재배를 중단하고 논에 사료작물을 심도록 적극 유도하는 등 벼 재배면적을 점차 줄여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식량안보를 위한 자급 기반은 유지하면서 가격안정을 감안해 적정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쌀의 지역별 브랜드화로 제값 받기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도 올해 밭벼 재배 등을 억제, 벼 재배면적이 20만3천544㏊로 지난해보다 2만3천12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와 농협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밭벼는 미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올해 수매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고품질벼 재배비율을 지난해 전체면적의 30%에서 50%(10만1천772㏊)로 늘려잡았다. 전북도 역시 쌀값 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해 고품질 양질미 생산을 대폭 늘려나갈방침이다. 올해 벼 재배 계획면적은 15만㏊로 지난해 15만5천㏊에 비해 5천㏊ 축소, 생산량도 지난해 84만t보다 6만2천t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그러나 남평.일미.일품.주남 등 21개 고품질 벼 재배면적을 9만7천500㏊로전체 재배면적의 65%까지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벼 재배도 지난해 450㏊에서 1천365㏊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2천여㏊에 `들녘벼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조성해 종자와 농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재배에서 가공, 판매까지 철저한 제품관리로 미질별 차등가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1만5천여㏊에 담수 직파재배를 유도하고 유기질비료와 제초제 등을 무상으로 지원, 고품질쌀 생산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가 관내 농민들에게 올해 벼 재배 의향면적을 조사한 결과 10만2천㏊로 지난해 10만4천764㏊보다 2.7% 감소했다. 이와 함께 쌀 생산량은 47만t으로추정돼 지난해 52만2천t보다 약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미.동안.남평.화영벼 등 고품질벼는 올해 전체 재배면적의 73%(작년 62%)인 7만4천500㏊에 심어 34만3천t을 생산할 예정이다. 직파재배도 지난해 2천700㏊에서 5천㏊로 확대, 생산비 절감을 유도해 나가고오리농법 등을 통한 친환경 재배도 1천200㏊에서 갑절인 2천400㏊로 늘리기 위해 거창, 김해에 15억원을 지원해 친환경농업단지를 육성하기로 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윤석이.이윤승.박성우.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