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부모 10명중 9명은 자녀의 학력이 `대졸이상'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10명중 6명은 전문대 졸업자가 취업이 더 잘되더라도 자녀를 4년제 대학에 보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13일 내놓은 「학부모의 학력주의교육관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국 학부모 769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자녀에게 기대하는 학력수준은 4년제 대학 이상이 아들은 89.9%, 딸은 89.0% 였다. 아들에 대한 기대는 `4년제 대학'이 50.5%, `석사취득'이 12.6%, `박사취득'이26.8% 였고, 딸에 대해서는 `4년제 대학'이 58.7%, `석사취득' 9.6%, `박사취득' 20.7%로 아들의 학력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높았다. 또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고졸자나 전문대 졸업자가 취업이 더 잘되더라도 자녀를 4년제 대학에 보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2.7% 였고, "대졸자보다 전문대 졸업자가 수입이 많아도 자녀를 4년제 대학에 보내겠다"는 응답도 56.5% 였다. 대학교육의 대상에 대해서도 "희망하는 사람은 모두"라고 답한 비율이 76.7%에달했고 "보통 이상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비율은 20.5%에 불과했다. 특히 "대학에 갈 성적이 된다면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꼭 대학에 보내겠다"는 응답이 73.9% 에 달했고 "대학에 갈 성적이 안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어떻게든 꼭대학에 보내겠다"는 응답도 5.8%에 달했다.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키려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갖는데 유리해서"라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고 "깊고 많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24.2%), "성숙한 인간으로 기르기 위해"(22.2%)등은 비율이 적었다. 학력.학벌주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일류대학 위주의 취업구조(39.1%), 학벌에 따른 인맥형성(16.4%), 학력간 임금격차(15.7%), 사회적 위신(13.4%)등이 꼽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