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 12일 호남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가운데 오후들어 본격 귀경이 시작되면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일부 도로에서 정체현상을 빚었다. 하지만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등 해상에 내려졌던 폭풍주의보가 11일 해제되면서섬지역 고향을 찾았던 귀성객들의 귀경길은 큰 불편없이 이뤄졌다. 이날 호남고속도로 담양 고서-동광주간 7㎞구간과 김제 금산사-논산 구간 등은오전부터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지체와 정체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 호남본부는 이날 2만5천여대 정도가 귀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체와 기상악화 등을 우려, 귀경을 서두르는 귀성객이 늘면서 4만5천여대 이상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와 여수, 군산항 등 연안 도서지역을 오가는 80여척의 여객선도 오전 6시30분부터 섬지역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낸 4만여명의 귀성객들을 육지로 실어날랐다. 목포항 운항상황실 관게자는 "파도높이가 1-2m로 해상 상태가 매우 양호해 운항이 가능한 여객선을 모두 투입했으며 평소보다 30% 이상 증회, 운항하고 있다"고밝혔다. 또 무등산과 월출산 등 이 지역 주요 산과 화순 온천 등에도 겨울산행과 온천욕등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등산객과 행락객이 찾아 설 연휴를 보냈다. 지난 10일 내린 눈으로 13개의 슬로프를 개장한 무주 리조트에는 이날 하루 1만3천여명의 스키어가 입장, 은빚 설원을 누볐다. 이날 오전에는 광주시립공원묘지와 담양 월산면 천주교공원묘지 등 광주 근교공원묘지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는 성묘객들이 몰려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이 2-3㎞ 늘어서는 등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