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이 9일 전날 발표한 고교 평준화 지역 4곳의 2002년 신입생 배정을 백지화하면서 학생복 가게들도 덩달아 큰 혼란을 겪었다. 수원시 팔달구 E학생복 코너의 경우 배정 발표가 난 전날 오후 20여명의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교복을 주문하고 갔으나 이날 배정이 백지화됐다는 언론보도가 나간뒤 모두 전화를 걸어 주문을 취소하거나 구입한 교복을 환불해 갔다. 인근 I학생복점에서도 이날 오전 전날 교복을 구입하거나 제작을 주문하고 간학생들로부터 환불 및 주문 취소요구가 잇따랐으며 일부 학생은 다시 배정받는 학교의 교복으로 교환받기로 했다. 성남 분당 S학생복 코너도 전날 교복을 주문하거나 구입한 학생 6명이 찾아와환불 및 교환약속을 받고 돌아갔다. 전날 고교 배정발표 이후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설맞이 쇼핑 등을 나왔다 교복을 구입하거나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강모(43.회사원)씨는 "어제 아들이 좋은 고등학교에 배정받아 저녁에 식구들이 모두 외식을 한 뒤 교복을 주문했다가 오늘 아침 서둘러 취소했다"며 "교육행정이 정말 왜 이러는 것이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