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아내도 쉬게 해 주세요" 충남도가 여성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명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도는 남녀 모두 즐거운 설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9일 천안시 직원 및 천안시 여성단체 회원 100여명과 함께 천안버스터미널과 천안역 앞에서 ▲부부가 함께명절 준비하기 ▲남녀 구분 없이 차례에 참여하기 ▲본가 및 처가 함께 방문하기 등'명절 문화 개선' 방안을 담은 홍보전단 1천여장을 귀성객들에게 나눠 줬다. 대한적십자사 천안시 부녀봉사회 주낙희 회장은 "명절을 앞두고 여성들은 우울증과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이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음식 준비와 접대를 위해 명절 연휴 내내 중노동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캠페인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도내 각 시.군도 관내 버스터미널과 진입 도로변에서 '명절 연휴 아내도 쉬게 해주세요" "설 명절 온 가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즐겨요'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내걸거나 지역 소식지 등에 이런 내용을 게재하는 등 명절 문화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도 관계자는 "명절 때 남녀가 일을 분담하면 모두에게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라며 "명절 문화 개선 운동과 함께 평등 가정문화 가꾸기 사업도 연중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