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 귀성이 시작된 9일 오전 대전역 등지에는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점차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중 대전역을 통해 5천여명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천안역과 서대전역 등 대전.충남지역 각 철도역을 통해 2만여명이 고향으로 떠났으나 앞으로도 4만여명이 더 철도역을 빠져나갈 전망이다. 반면 대전고속버스터미널은 연휴기간 예약률이 30% 안팎으로 저조, 아직까지는 한산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면서 4만여대의 차량이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갈리는 회덕분기점을 통과하는 등 대전.충남지역 고속도로에도 귀성차량들이 늘고 있으나 귀성기간이 길고 서해안 및 대전-진주간 등 신설 고속도로로차량이 분산되면서 지.정체현상은 아직까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소통이 원활하지만 이날 정오부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면 지금까지 승용차로 2시간 가량 소요되는 서울-대전이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귀성객들은 교통정보에 귀를 기울여 혼잡이 덜한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