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목재운반선이 지난 5일 뉴질랜드 북섬 기즈번 외항에서 악천후 속에 출발했다 연안 모래언덕에 좌초, 해운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8일 밝혔다. 목재 2만t을 실은 `조디 F 밀레니엄'호는 폭풍우와 높은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출발직후 항구 바로 앞에서 갇혀 해상비상사태가 내려졌다고 해운안전당국은 말했다. 러셀 킬빙턴 국장은 "구조팀이 좌초한 선박을 구하기 위해 목재를 버리는 작업을 벌여야 할 것 같다"면서 "만일 선박에서 650t의 연료를 쏟아버릴 경우 인근 해역오염에 대비해 비상팀을 대기시켜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탑승자 안전과 해안오염 예방이 최우선 과제"라며 "좌초 선박을 다시 바다에 띄우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작업이며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긴급대책으로 필요할 경우 탑승자들을 선박에서 구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약 2년전 진수된 이 선박은 당장 난파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당국은 전했다. 기즈번 외항의 높은 파도는 일부 목재를 쓸어간 뒤 8일부터 잠잠해 졌다. 현재좌초한 선박이 있는 모래언덕 주변 수심은 3m 안팎으로 배를 다시 띄우는데 필요한수심 10m에 훨씬 못미친다. (웰링턴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