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출발도 하기 전에 마음은 성큼 고향에 가 있다.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길다고는 하지만 고향길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즐거운 귀성.귀경길에 차량을 미리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고생길이 되기 십상이다. 출발 전 차량 점검은 필수지만 도로 위에서 예기치 않은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연락처 및 점검 서비스센터를 챙겨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출발 전 체크해야 할 사항과 자동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무상 점검.정비 서비스를 알아본다. 출발 전에 꼼꼼하게 살펴야 =연료를 충분히 보충하고 타이어 공기압, 각종 오일,냉각수, 워셔액 등을 점검해야 한다. 지난 여름 엔진이 과열돼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농도를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 비율이 너무 낮아 추운 날씨에 냉각수가 얼면 엔진과 라디에이터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강원도 지역으로 가는 운전자들은 폭설에 대비해 스노 타이어로 바꾸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4계절용 전천후 타이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는 차량은 굳이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스노 체인은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인은 구동 바퀴에만 달면 된다. 낡은 와이퍼는 바꾸고 앞 유리 워셔액을 충분히 넣어둬야 한다. 얼음 긁는 도구도 챙겨야 불편을 덜 수 있다. 눈이 오거나 추운날 아침에는 와이퍼 블레이드가 앞유리 표면에 얼어붙는데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하지 않도록 한다. 히터 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엔진 예열시간이 너무 길면 정비소에 가 미리 손을 보고 떠나는 것이 좋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안전 삼각대, 보조 타이어, 손전등, 각종 공구를 챙겨야 한다. 고장이 났을 때 필요한 응급 서비스 연락번호,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의료보험카드, 구급약도 챙기는게 좋다. 눈길을 달린 뒤에는 세차가 필요하다. 차체가 지저분할 뿐 아니라 제설제에 들어 있는 염화칼슘 성분이 달라 붙어 자동차 아래 부분이 쉽게 녹슬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특별 서비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다음달 9~13일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 5개사와 함께 '설 맞이 특별 무료 정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전국 23개 고속도로와 국도 휴게소 서비스 코너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실시되고 업체별 긴급출동 봉사반은 50여곳에서 24시간 가동된다. 행사에는 연인원 8백여명이 동원돼 엔진브레이크 타이어 등 겨울철 안전운행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 준다. 부동액 오일 전구 퓨즈 와이퍼 팬벨트 등도 보충 또는 필요시 무상 교환해 준다. 대우자동차(http://www.daewoomotor.co.kr)는 인터넷을 이용해 신청하면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서비스 요원이 찾아가 무상으로 차량을 점검하고 소모품을 교환해 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