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가는 차를 운전할 때 눈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눈이 피로하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운전으로 눈이 쉽게 피로해 지기 쉬운 설 연휴 기간에 시각을 또렷하게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노면과 좌우에 있는 나무나 중앙분리대의 풍경이 마치 물이 흐르듯이 눈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속도가 빠를수록 눈에 들어오는 흐름이 더욱 자극을 받아 주변의 경관이 흐르는 선처럼 느껴진다. 이것을 유체자극이라고 부른다. 유체자극을 오래 받으면 눈이 몹시 피로하게 돼 운전자가 무의식중에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고 앞차와 같은 속도로 주행하려는 경향을 보여 위험해 질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할 때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2시간을 운전한 후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하는게 좋다. 휴식을 취하면서 눈을 감거나 6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보면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기 원한다면 틈틈이 눈 체조를 해준다. 우선 몇초간 눈을 감았다가 뜬 후 눈을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려 준다. 다음엔 눈 주위 안면 근육들을 풀어주기 위해 눈을 감고 눈 주위 뼈 부위를 따라 3회 정도 마사지해 준다. 눈을 뜬 후 입을 크게 벌리고 눈썹을 가능한 한 위로 치켜들기를 3회 반복한 후 손으로 눈을 가리고 10까지 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