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들보다 대학입학 후 학업성취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양대가 최근 5년동안 신입생 1만7천379명을 상대로 학업성취도와 주요 요인들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서 7일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능성적이 1등급인 학생중 내신 1등급인 학생은 4.5점만점에 평균 3.0점, 2등급은 2.86점, 3등급은 2.74점, 4등급은 2.68점, 5등급은 2.73점으로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대학입학 후 학점도 높았다. 반면 학생부 성적이 같은 등급인 학생들의 경우 수능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대학 학점이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들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실제로 학생부 성적이 2등급인 학생 중 수능성적이 1등급인 학생의 평균학점은2.86점으로 3등급(2.86), 4등급(2.88), 5등급(3.2)점 보다 낮았다. 전형 유형별로는 사회봉사점수로 평가되는 '사랑의 실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특정교과 성적우수자, 특수목적고 학생, 효행자, 실업계고교, 리더십 전형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배영찬 입학관리실장은 "학생들의 학업능력평가는 단 한번으로 결정되는 수능보다 3년동안 여러번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내신성적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