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고서(古書) '색경(穡經)'의 한글화 작업이 완료됐다. 농업 고서 한글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농촌진흥청 기술정보화담당관실은 첫번째로 조선 중기 실학자인 박세당(朴世堂 1626∼1703)이 저술한 농업서 색경의 한글화 작업을 완료, 한글본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조선 후기까지 실용 농업서로 활용된 색경은 이전 시대 농업서들이 대부분 중국농업서의 내용을 빌려온 것에 반해 저자인 박세당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각 작물의 특성과 경작 방법을 기록한 책이다. 농진청은 이날 색경 발간 기념 세미나를 통해 선조들의 농업기술을 현대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로 삼았으며 색경의 원문과 한글본을 인터넷 홈페이지(www.rda.go.kr)에 등재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또 오는 2005년까지 농업 고서 70권의 한글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며 아울러 북한에서 농업고서 국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출판사'와 공동으로 농업고서 한글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