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은 4일 신용카드 한도액을 증액시켜주겠다고 속여 카드비밀번호 및 유효기간 등을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해 전자제품등을 구입하는 수법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카드사기단 두목 이모(34.무직.주거부정)씨 등 1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초 각종 생활정보지에 `신용카드 한도액 증액'이라는 광고를 게재해 이를 보고 찾아온 조모(25)씨 등 200여명의 인적사항과 카드비밀번호 등을 파악한 뒤 인터넷을 이용해 전자제품을 주문해 수령하는 방법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두목격인 이씨는 전직 Y신용카드 직원이었으며, 카드사기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알게된 재소자들에게 인터넷상의 충전카드제도 허점을 자신이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자고 제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