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4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터널과 역사의 방재시설이 미흡해서 화재등 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최근 경부고속철도공단 철도청등을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내용을 포함 총1백13건의 문제점을 지적,시정조치토록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감사결과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신설구간중 터널이 총 77 에 이르지만,이 구간내에서의 화재 발생에 대비한 진화 승객대피 차량비상운전요령 등이 전혀 수립돼 있지 않았다. 또 서울 용산및 대전 부산역사의 설계도에 소화설비와 화재 발생시 연기를 막는 제연설비가 일부 누락됐으며,일부 구간에선 긴급피난 거리가 제한기준(50m)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난 99년 10월 천안~대전간 시험운행중 발생한 차량흔들림의 원인규명 과정에서 차량제작사인 프랑스 알스톰사가 납품계약기간을 어길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속철도공단은 이에따른 손실보상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