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사업을 미끼로 수억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유사수신회사 대표이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보물선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꾀어투자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45.광주 북구 양산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99년 11월 15일께부터 최근까지 광주 북구 중흥동에 유사수신회사인 Y산업을 차려놓고 황모(41.여)씨 등에게 "군산 앞바다 보물선 사업에 투자를 하면 매월 23%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피해자 30여명으로부터 1천만-3천만원씩 총 8억9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투자금 7천여만원 상당을 실제 보물선 사업자인 조모씨에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씨의 보물선 사업은 G&G그룹 이용호 회장이 밝힌 군산시 옥도면 보물 발굴 사업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를 조만간 소환, 이번 사건과의 관련 여부 확인에 나설 계획이며 박씨 등에게 속아 투자를 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