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李相周)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1일 KBS 라디오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고교평준화의 기본 틀은 유지해야하며 하향평준화나 학생의 선택권 제한 등의 문제점은 현재 운영중인 특수목적고나 올해부터 시험 도입하는 자립형 사립고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지난 2000년 현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비난하는 책을 썼다는 논란과 관련, "그 책에서는 현정부 교육정책의 방향은 맞지만 추진 과정에서 무리해 부작용이 좀 있다고 한 것이며 특히 교사들의 불만과 사기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부총리는 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 회장으로 재직중이던 2000년 4월 교육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펴낸 `학교가 무너지면 미래는 없다''라는 책에서 교육개혁 핵심과제인 교원정년 단축, 체벌금지,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등이 교육갈등과 부작용을 초리했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전적으로 개혁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이 자리를 맡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는 학부모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최대한 현 제도를 유지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한줄세우기식 대입 관행을 탈피하기 위해 수능도 현재처럼 자격기준 정도로만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