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강정일)은 29일 올해 농업.농촌경제의 단기변화 전망을 담은 ''농업전망 2002'' 보고서를 발표했다. 농경연은 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 과일부문이 호조세로 돌아서고 축산부문도 지난해의 높은 가격세가 이어져 농업소득이 작년에 비해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우값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돼지고기도 수출수요 회복으로 값이 오르는데다 일부 과채류 가격이 회복될 전망이어서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업소득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부문별 전망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농가소득 2001년도 농가소득은 쌀값하락으로 쌀소득이 감소했으나 축산부문 소득이 대폭증가해 농업소득이 1.5% , 농업외소득이 3.3%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2.5% 상승한 2천178만2천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또 올해 호당 농가소득은 농업외소득이 2.2%, 농업소득이 작년도와 같이 1.5% 증가해 지난해에 비해 1.7% 증가한 2천216만1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쌀 올해 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3만㏊(2.8%) 감소한 105만3천㏊ 정도로 예측됐다. 따라서 단수(단위면적당 생산량)를 평년치인 10a(약 300평)당 490∼500㎏로 가정할 경우 생산량은 작년보다 4∼7% 감소한 3천580만∼3천660만석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생산량은 신곡 수요량을 약 400만석 초과하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산 쌀의 계절진폭이 5∼6% 정도가 되어 시장의 신뢰가 형성될 경우 올해산 쌀의 수확기 가격은 80㎏ 1가마에 15만1천∼15만3천원으로 작년 수확기가격(15만300원) 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WTO 가입으로 중국쌀 생산이 늘어나 국제쌀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05년부터 쌀을 관세화 한다고 가정하면 2012년 쌀 실질가격이 현재보다 30%이상 하락하고 재배면적은 75만㏊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축산 2002년 한육우 사육두수는 133만두로 전년대비 7만두(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3년 이후 4∼5년간 완만하게 사육두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소 출하두수 감소로 산지 소값은 3∼4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쇠고기 수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2002년 쇠고기 자급률(소비량기준)은 38%로 작년에 비해 5%포인트 낮아지고 2012년에는 33%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